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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

21.06.11 일기

by 카피 2021. 6. 12.

너는 악필이야. 알아보게 써야지. 글씨 연습을 해보는건 어때. 왜 그렇게 써? 

내가 들어온 수 많은 평가, 내 글씨에 대한, 그래서 똑같은 크기, 똑같은 글씨체로 써주는 블로그에 글을 남겨보러한다.

도망치는건 아니고, 잠깐 피난정도.. 집이 멀쩡해졌다 생각하면 다시 갈거다. 말없이. 집에가는거니까

 

오늘 본 티비 프로그램은 힐링이 됬다. 도시의 삶에서 벗어나려는 삶, 근데 난 그 속에서 달팽이를 보고 눈물이 났다. 마련한 집을 계속 나가는 달팽이. 그 달팽이를 존종하며 보내주려는 연예인, 내게 도움되는 내용은 없었고 필요한 이야기도 없었다. 그냥 눈물이 났다. 혼자 티비를 보고있어서 다행이다. 정말로. 진짜로.

 

오늘 낮에는 글을 읽었다. 철없던 대학생 이야기와 그래도 고난은 있었지만 현재는 대기업 입사에 좋은 해피엔딩?(글쓴이의 현재니까 해피ing일지도) 우연히 같은 대학출신의 글의 앞에서 10글자 쯤 되는 고난에 서있는 나는 아직 숨이 막힌다. 해피는 언제지. 이 글의 헤피엔딩이 나의 것인지조차 불안하다. 확신이 없다. 

오늘 쓰는 글은 조금 오그라든다. 지울지도 두고두고 나를 뒤돌아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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